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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승마 이야기

재활승마 이야기

재활승마 말 쏘냐

말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재활승마 아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 승마단에서 재활승마를 담당하고 있는 '쏘냐'입니다.
나이는 8살인데, 말의 수명이 25년인 겻을 감안하면 사람으로 치면 대략 감이 오시죠?
지금 뭐하고 있냐구요?
곧 있을 아이들과의 재활훈련에 대비해 자원봉사자들과 호흡을 맞춰 보려고 오랜만에 마장에 나왔어요.

우리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오늘은 저희 둘만 나왔지만 여기엔 제 치구들 미스디, '노랑이', '흰둥이', '진이', '누키'까지 여섯이 지내고 있어요.그리고 일곱 분의 우리 엄마, 삼성전자 승마단 소속 재활승마 치료사와 지도사 선생님이죠.

엄마는 이제 눈빛만 봐도 제 상태가 어떤지 안다니까요. 오늘 좀 까칠한지? 기분 좋은지? 바로 알아보고는 각설탕으로 달래주고나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세요. 제가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은 바로 '우는 아이들'이에요. 저는 소리에 엄청 민감하고 겁도 많거든요. 말을 처음 타는 아이들 중 겁내는 아이들도 가끔 있는데 사실 저희도 빽빽 우는 아이들이 무서워요.

리더가 말을 이끄는 동안 지도사 선생님이 설명하는 모습 재활승마 장구 재활승마 안장 재활승마센터의 마사

오늘은 자원봉사자들과 한 바퀴 돌아보는 중이에요. 아이 1명당 총 3명의 봉사자가 필요한데, 아이 다리를 '사이드 워커'봉사자들이 양 옆에서 잡아주고, 제 고삐를 잡고 끄는 리더 봉사자까지 해서 3명이에요. 리더 봉사자가 저를 끌어 보고 있네요. 손목에 힘이 꽉 들어간 게 처음 끌어 보나 봐요. 릴렉스~~ 저도 다 느끼거든요. 부드럽게 달걀 쥐듯 끈을 잡아주세요~ 저도 나름 얌전한 편이라 큰 탈없이 계속 재활 훈련에 동참할 수 있다구요. 두 시간 동안 마장을 돌았더니 피곤하네요. 그럼, 엄마 나와 주세요!

이성철 지도사 선생님과 미스디

기자는 최근 재활승마 취재를 위해 경기도 안양을 찾았다. 위에 글은 재활승마에 활용되는 말, '쏘냐'의 입장에서 기자가 써 본 것이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 동물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 '재활승마'를 담당하고 있는 바로 삼성전자 승마단 재활승마 치료사 이지영 과장과 지도사 이성철 대리를 만나보자.

이성철 지도사 선생님 이지영 치료사 선생님

두 사람은이제 말의 눈만 봐도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재활승마 치료 진단을 받은 아동들은 이 곳에 와서 말을 타며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동물과 교감하는 재활승마는 말을 매개로 아동들의 관정의 움직임과 근육 긴장 능력, 지구력 강화 등의 운동능력 향상 비롯해 정서적 안정에도 효과가 높아 아동과 부모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Q. 먼저 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이성철 : 저는 말 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동물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졸업에 즈음해서 삼성전자 승마단을 알게 되었는데, 그 대부터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이지영 : 저는 처음에 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재직 당시 승마단에서 재활승마를 설명하러 왔었고, 이후에 견학을 오게 되면서 끌리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승마단에서 치료사를 구한다는 말에 지원하게 돼 지금까지 왔습니다. 동물을 정말 좋아해서 말과 함께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이지영 치료사 선생님과 미스디 이지영 선생님이 리더 이론 교육하는 모습 이성철 선생님이 리더 실기 교육하는 모습 이성철 선생님과 쏘냐

Q.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이성철 : 저는 자원봉사자 교육과 재활승마 강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마필 통합관리와 삼성전자 승마단 시합 출전을 위한 선수단 관리도 겸하고 있구요. 승마용품과 필요한 자재 구매도 합니다.

이지영 : 재활승마 기획과 강습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재활 승마센터는 현재까지 626명의 장애 아동들이 기승을 실시했고, 2001년 이후 교육받은 봉사자는 2010년 말 집계결과 2,66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9년 전용센터가 지어지면서 더 많은 장애아동에게 혜택이 주어지게 되었고, 더 많은 봉사자도 필요하게 되었지요. 2010년 하반기부터는 성인 장애인도 시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아동 중에서도 뇌병변장애(뇌성마비)외에 지적장애가 있는 소아 프로그램도 추가해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승마단 소속이 되려면 자격 요건이 있는지?

이성철 : 승마단 안에는 여러 전문분야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없지만 보통 동물 관련 전공자이거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전문 분야로 나뉘면 물리치료사나 수의사 등 자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Q.귀염둥이 승마단 말들을 소개해주세요.

이지영 : 제가 처음 입사할 때 있던 재활승마 말들 중에 남아있는 말은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재활승마의 마스코트 같이 제 마음속에 노랑이하고 흰둥이가 든든히 자리잡고 있어요. 원래 재활승마가 자기들의 천직이었던 것처럼 전혀 부담 없이 터벅터벅 따라와 주는 그 둘이 너무 대견하죠. 아직까지도 다른 말들보다 점잖고,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미스디는 부리부리한 눈이 매력 포인트이구요. 겁쟁이 쏘냐는 왠지 모성본능을 자극해요. 유일하게 새끼까지 키운 엄마 말이지만, 겁내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 쏘냐의 엄마가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봉사자 교육에서 직접 말을 타고 체험하는 모습 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이성철 선생님 봉사자가 직접 말을 이끌어 보는 모습

Q.재활승마 강습이 없을 때 말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성철 : 보통 재활승마용 마필들은 하루 2시간 정도씩 강습을 진행하고, 강습에 투입되지 않은 말들은 강습이 없는 날, 방목장에서 4시간 이상씩 뛰어 놉니다. 그리고 30~40분씩 운동도 하지요. 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3번씩 사료를 먹습니다. 먹는 사료로는 옥수수가 주가 된 배합사료와 건초를 주식으로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각 특성에 맞는 영양제와 첨가제를 주기도 하구요.

Q.말들과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지영 : 재활승마에 참가했던 아이가 생각나요. 재활승마 할 곳이 많지 않다보니 지방에서 몇 시간 차를 타고 오는 아이들도 꽤 있거든요. 멀리서 오던 아이였는데 말 위에서 균형 잡는 것도 힘들어 하고 몇 개월이 지나도 보조해주는 사람 없이는 앉아 있기도 힘들어 하는 아이였어요.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아이를 지켜보는데 혼자서 보조도구를 잡고 걸어 오는 거에요. 예전같으면 혼자 걷는 것조차 불가능 했는데 말이죠. 말을 통해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뿌듯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재활을 위해 온 아이도 있었는데, 다친 기억때문인지 말 타는 높이조차 올라 가는 것을 거부하고, 무서워서 울곤 했었어요. 그러더니 나중에는 말도 거침없이 오르고 집에서도 책상에 스스로 올라가더라는 얘기를 듣고 말이 해줄 수 있는게 참 많구나 하고느꼈습니다.

봉사자가 말에 타보기 전 기승대에서 준비하는 모습

Q.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성철 : 삼성 임직원을 포함하여 자원봉사에 나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바쁘더라도 자주 많이 오셔서 아이들의 작은 빛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지영 : 봉사자 분들에게 항상 이 말을 하는데,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임직원 봉사자분들에게는 관심으로 봉사에 참가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좀 더 뜻 깊은 봉사활동을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답니다.

재활승마 강습을 담당하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든 공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돌리는 그들. 취재를 마치면서 말에 대한, 그리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이 뭍어 났다.

미디어삼성 기자단
삼성전자 홍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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