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승마단은 지난 2001년 재활승마를 시작한 이후,
그 이듬해부터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있다. 재활승마에 참여할 아이와 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흔히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스한 말과 말이 가득했던 2010년 재활승마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간다.
재활승마 담당자인 정광연 과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책상에 자리잡고 앉으니 모니터에 커다란 제목이 눈에 띈다. "재활승마란?" 오늘은 2010년 봄학기 재활증마 참가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날. 새롭게 재활승마를 시작하는 10명에 아이들과 부모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자리하였다. 재활승마란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이 있는 사람이 승마를 통해 재활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승마단은 지난 2001년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삼성의료원 전문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에 맞추어 승마가 가능한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재활승마에 참가하려는 아동들은 우선 반드시 삼성의료원의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의에 의한 진단을 받게 되어 있다. 이렇게 추천받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재활승마가 진행되는데 이번 봄학기의 경우 모두 25명의 아동이 참가하게 되었고, 치료승마의 경우 주 2회, 레포츠 승마의 경우 주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 날의 오리엔테이션은 처음으로 승마를 접하는 아동과 부모님을 위한 소개의 자리로, 10명의 아동들이 짧게나마 직접 말을 보고 만지며 체험승마를 진행하고, 원하는 부모님에게는 역시 체험승마의 기회를 제공해 자녀들의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본격적인 재활승마가 진행된 2002년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재활승마 오리엔테이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흔히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들면, 재활승마 운동이 보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직접 말을 타 보면 움직이는 말 위에서 균형을 잡는 동작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고, 또한 금세 더워지는 자신을 보며 30분씩 진행되는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히 재활승마의 운동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실제 프로그램처럼 말을 타 봄으로써 재활승마를 진행하는 치료사나 지도사의 역할과 옆에서 도와주는 사이드 워커의 고마움도 알 수 있다. 재활승마 진행경력이 3년차인 신혜연 치료사는 오리엔테이션때마다 꼭 한 명씩은 우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아닌게 아니라, 말이라는 동물을 가까이에서 처음 본 아동의 경우 타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리거나 우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 이 날 역시 현지(가명)라는 아이는 처음 말을 타보려는 시도에 울음을 터뜨리더니 2~3회 연거푸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어머니가 곁에서 지켜주고서야 말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2~3회 자나고 나면 이내 말에 대한 '무한사랑'으로 바뀌어 '말 타러 가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올해 삼성승마단은 봄.여름.가을.겨율에 걸쳐 4학기 동안 각각25명씩, 총 1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승마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활승마 프로그램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현재까지는 뇌성마비 아동에 한하여 진행하고 있다. 재활승마에 참가를 희망하는 아동은 삼성의료원 재활의학과나 삼성승마단으로 연락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프로그램 참가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