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꿈사 회원장애우들과 함께한 체험승마 스케치
2006년 7월 27일, 장마의 한 중간에, 그것도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1년에 한 번 열리는 체험승마에 참가하고자 우꿈사(우리가 꿈꾸는 사회) 회원 장애우들이 승마단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험승마에 대한 기대감에 서둘러 출발했다는 우꿈사 팀은 예정시간이었던 2시보다 조금 이른 1시 경에 승마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앞당겨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말의 모습에 조금은 겁을 먹은 듯 했지만 마사 복도를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마냥 신기해 하고 설레어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먼저 재활승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안전사항들을 전달하고, 말들과의 첫 접촉을 위해 새마장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말들에게 천천히 접근하여 말의 촉감을 느끼고, 빗질을 해주며 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연습을 했다. 첫 단계의 체험이 효과가 있었는지 두 번째 기승체험은 훨씬 더 수월히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이제 말을 무서워하기보다 먼저 다가가 귀엽다는 듯 쓰다듬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했다.
세계 각국을 돌며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재활승마 총회의 이번 개최지는 "열정의 나라",브라질이었다. 막연히 멀다는 생각을 갖고 출발했지만 여정은 훨씬 길고 고단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가 여러 번 반복되고, 서울을 출발한지 30여 시간이 지난 후에야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브라질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우리 일행은 총회장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총회장은 각 정회원 국가 대표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모임임을 느낄 수 있는 위용과 위엄으로 가득했다. 이 자리에는 여러 유럽국가들, 북미 국가들, 오세아니아 국가들, 그리고 아시아의 일본, 한국 등 총 22개국 대표들이 모두 모여 지난 3년 동안의 세계 재활승마 협회의 운영을 보고 받았고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공식 총회개최 다음날, 총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해졌다. 또 첫 날 행사에만도 무려 700여명이 넘게 참가, 이번 총회 유치가 매우 성공적인 행사임을 알게 해주었다.
오프닝 이후 발표를 시작한 논문들도 사전 프로그램에서 봤을때보다 훨씬 놀라운 수준이였다. 지난 2003년 헝가리에서 주최된 11회 세계재활승마협회 총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연구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제는 재활승마에 관한 논문들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8월 9월부터 12까지, 3박 4일 동안 열린 이 열띤 발표 기간 중 한국의 논문 발표는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9시에 진행 되었는데, 3~4년 동안 축적해 온 클라이언트들의 성과를 만천하에 알리는 뿌듯한 시간이었다. 공식적인 질문은 없었지만 발표 이후 많은 참가자들이 찾아와 우리의 연구 결과를 같이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내었고, 뉴질랜드, 미국 등 관련 학숙 논문지에 제출하여 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의 재활승마는 규모상 선진국을 쫒아가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해외 교류를 통해 많은것을 배우며 국내의 활동을 알리고, 그들에게 심적인 지원을 얻을수 있는 기회는 분명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던 12회 세계승마협회 총회는 다시 3년 후를 기약하며 마무리 되었다.